[신림동/대학동 고시촌] 홍콩반점0410 '냉짬뽕' 후기 + 질나쁜 중국집들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

Posted by 딤레인
2016. 7. 21. 07:00 일상/사먹기

백종원 씨의 외식 프랜차이즈가 전국을 휩쓸고 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프랜차이즈를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프랜차이즈의 소점포 위탁경영 방식에서 오는 착취적 구조와 그 폐해,

그리고 규모의 비대화와 타 프랜차이즈와의 광고경쟁으로 인한 가격상승을 꼽을 수 있겠다.

그러나 백종원 씨의 프랜차이즈의 경우에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아직 이렇다할 폐해를 겪어본 적이 없다.

물론 새마을 식당의 경우에는 할말이 많지만, 이 이야기는 새마을 식당을 포스팅할 기회가 오면 그 때 해보도록 하겠다.

아무튼 이 날은 중식계의 몇 안되는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홍콩반점0410' 에 다녀왔다. 


홍콩반점 0410의 여름 한정 메뉴 '냉짬뽕'



홍콩반점에서는 각 계절마다 계절 한정 메뉴가 있는 것 같다.

여름에는 '차가면'이나 '냉짬뽕'같은 차가운 메뉴를 한정메뉴로 팔고 있었다.



필자가 시킨 냉짬뽕의 가격은 5,500원.



이정도 가격이면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일반 중국집에선 냉짬뽕을 잘 취급하지 않는데다가

가격도 6,000~7,000원을 호가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맛은 상당히 매콤하다.

생각보다 매운 맛이 강한데, 국물을 먹다보면 입안에 얼얼한 매운기가 감돈다.

냉면 육수를 베이스로 한 듯한 맛이 나는데, 경우에 따라선 약간 짜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

건더기는 상당히 푸짐한 편으로 오징어, 목이버섯, 새우 그리고 양파, 당근, 오이, 계란고명이 들어있다.

(참고로 당근과 오이는 궁합이 좋진 않다. 같이 먹게되면 오이의 비타민 C가 파괴된다)



차가운 육수 덕분인지 면이 매우 탱글탱글하다.

양도 많아서 웬만한 성인 남성도 한 그릇에 배를 두드릴 정도이다.



더운 날, 차갑고 매콤한 국물이 생각날 때면 홍콩반점 냉짬뽕 한 그릇 먹어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일 것이다.








지금부터는 중국집에 대해서 할말이 있어 몇 자 적도록 하겠다.



중국집이 저렴한 음식점이라는 말도 이젠 옛말이 됐다.

짜장면이 기본 5,000원을 넘어가는 데다가

간, 삼선, 유니, 유슬 등 약간의 조리상의 차이만 생겨도 가격이 1,000~2,000원을 확 뛰어버린다.

하지만 가격상승과는 반대로 음식의 질은 오히려 하향평준화 되어버렸다.

웬만큼 잘하는 중국집이 아니라면 짜장면의 건더기는 양배추, 양파만 한가득이다.

더군다나 요새는 양배추 가격이 부쩍 뛰어서인지 양배추도 잘 보이지 않는다.

고기조각을 찾기가 쉽지도 않을 뿐더러, 그 질도 형편없다.



짬뽕은 말할 것도 없다.

필자는 이 동네 고시촌의 배달 중국집에 대해선 완전히 학을 뗐는데

정말 하나같이 먹을게 못 된다.



예컨대 간짜장이랍시고 일반짜장을 그릇에 따로 담아주고선 500원 내지 1,000원을 더 받아간다.

그러니까 일반짜장을 그냥 따로 담고 간짜장이라고 속여파는 것이다.



간짜장의 간은 마를 건乾의 중국식 발음으로

전분을 풀지않고 춘장에 바로 건더기를 볶아낸 짜장을 말한다.

일반 짜장은 여기에 전분물을 풀어 미리 끓여놓은 것을 면에 붓는 형식이다.

따라서 간짜장엔 일체 전분이 들어가선 안되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볶아내기 때문에 양파의 숨이 죽지않고 아삭아삭하며 양파 겉 면에 짜장이 묻지 않고 흘러내린다.



그런데 이곳 배달 중국집에선 하나같이 미리 끓여놓은 짜장을 간짜장으로 둔갑시켜 판다.



필자가 이 동네 배달 중국집에 완전히 손을 뗀 계기는 어느 집 짬뽕을 시켜먹고부터였다.

짬뽕을 받아들고 랩을 뜯고 국물을 맛봤는데, 알 수 없는 화학약품 냄새가 났다.

대충 뒤적거려보니 그나마도 빈약한 건더기에 그 건더기 질도 먹을 수 있는 상태인건지 극히 의심스러웠다.



양배추를 오래 두면 시커멓게 변색이 되는데 이 짬뽕에 들어있던 양배추는 그 정도가 얼마나 심했는지 보관기간이 짐작조차 되지 않았다.

양파는 완전히 흐물흐물하게 녹아있었고

오징어는 질나쁜 건오징어를 물에 불려 썼는지 시커먼 고무줄 같았다.



홍합 하나를 집어 입에 넣자마자 나프탈렌 냄새가 확 올라왔다.

맨 처음 짬뽕국물에서 풍겨오던 알 수 없는 화학약품 냄새가 바로 이 나프탈렌 냄새였던 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홍합에서 나프탈렌 냄새가 날 수 있단 말인가?

홍합을 나프탈렌과 함께 보관하면 그럴 수 있는가?

아님 화장실에 보관하면 그럴 수 있는가?



더이상 입을 댔다가는 위험하다고 느꼈다.

정말.. 음식을 먹고 위험을 느껴 버린 적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중국집 전부를 싸잡아 뭐라하고 싶진 않다.

그러나 요즘 중국집들 정말 해도 너무한다.

필자는 앞서 말했듯 프랜차이즈에 대해선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다.

그러나 중국집에 대해선 예외를 두고 싶다.



프랜차이즈의 장점 중 하나는 재료의 질과 위생에 대해 어느정도 보증이 되어있다는 점이다.

하물며 백종원 프랜차이즈와 같이 경영자의 이미지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짜는 프랜차이즈라면 

더더욱 재료의 질과 위생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가격 면에서도 다른 중국집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저렴할 뿐만 아니라

재료의 질과 양 어느 면에서도 홍콩반점이 타성에 젖은 다른 중국집들을 압도하고도 남는다.



음식으로 장사하시는 분들은 제발..

음식을 대할 때 신중을 기하시길 부탁드린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음식에 장난을 치는 행위는 살인미수에 준한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맛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위험하다. 사람에게 정말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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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신림동 1537-1 2층 | 홍콩반점0410 신림고시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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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냉짬뽕 먹고싶었는데,
    생각보다 매콤하다니 더 먹고 싶어지네용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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