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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3

[영화 리뷰] 커트 위머 감독, 크리스찬 베일 주연 「이퀼리브리엄Equilibrium」 (2002) 인간에게 감정이란 요소 만큼 복잡한 주제도 없다. 인간은 감정 때문에 인생의 얼마나 많은 순간들을 울고 웃으며 지내는가? 우리가 열심히 스스로의 인생을 일궈가는 것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이다. 그러다가도 우리는 종종 타인을 위해 자신의 행복을 놓아두기도 한다. 스스로 감정을 느끼고 동시에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는 능력. 이러한 능력은 인간의 역사에서 이성이 불가능했던 수많은 일들을 실현시켜왔다. 감정이라는 것은 어쩌면 이성보다 더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감정은 위험한 것으로 치부되기도 한다. 분노, 증오, 혐오, 시기, 두려움, 불안과 같은 부정적 감정들은 사람들을 반목하게하고, 폭력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며, 심지어는 인류 최대의 비극인 전쟁으로까지 비화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인.. 2016. 7. 16.
[영화 리뷰] 토드 헤인즈 감독 「캐롤Carol」 (2015) 스토리가 치밀하거나, 심오한 상징들을 심어놓은 영화들이 있다. 이러한 영화들은 스토리에 대한 몰입감을 극대화시켜 관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준다. 하지만 이와는 달리 다른 요소에 집중하여 관객을 매료시키는 영화들도 있다. 영화의 분위기와 감각적 요소들을 잘 살려 은은하게 전해지는 느낌을 통해 관객에게 감동을 주는 영화. 이번에 소개할 「캐롤Carol」이 바로 이러한 영화가 아닐까 싶다. 이 영화는 반전요소이라든가 웅장한 스케일, 혹은 치밀한 전개 등과 같은 스토리적 요소는 없지만, 특유의 분위기와 느낌이 영화가 상영되는 내내 향기처럼 스크린을 가득 메운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요소 중 하나는 단연 음악이 아닐까 싶다.동성애적 사랑에 눈을 뜬 두 여인, 캐롤 에어드(케이트 블란쳇 역)과 테레즈(루니.. 2016. 7. 12.
[영화 리뷰] 박찬욱 감독 「아가씨The handmaiden」 (스포일러 주의) ※본 포스팅에는 해당 영화에 대한 직간접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영화를 관람할 예정이신 독자분들은 영화 관람 후 본 포스팅을 읽을 것을 강력히 권합니다. ※본 포스팅에는 성(性)과 관련된 용어들이 등장하나 선정성과는 무관한 학술적, 문학비평적 내용을 담고 있음을 밝힙니다. 영화 「아가씨The handmaiden」는 세라 워터스의 장편 소설 핑거스미스를 원작으로한 박찬욱 감독의 작품이다. 이 영화는 원작 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1930년대 일제강점기의 한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나 중심적인 내용은 원작 소설을 따르고 있다. 이 작품은 동성애, 사도-매저키즘을 다룬 파격적인 내용과 강한 노출씬 등으로 인해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을 받았다. 실제로 영화를 감상하다보면 작품 특유의 코드와 노출씬의 강도에.. 2016.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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