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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자료

발터 벤야민의 사상 개요 - 아우라Aura, 예술의 정치화, 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

by Radimin_ 2016.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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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편과 형세


벤야민은 총체성을 거부하고 파편과 형세를 강조했다. 총체성의 강조에 의한 개체성의 무시는 사유의 폭을 심각하게 제한하며, 많은 문제점들을 야기하게 된다. 이에 대해 벤야민은 파편을 바라봄으로써 어떤 형세를 그려낼 수 있다고 보았다. 그렇게 그려진 형세는 기존의 총체성 속에서 다가가지 못했던 언어일반, 즉 신의 언어로 다가갈 수 있는 가능성이 된다. 인간은 모든 사물에 내재되어 있는 신의 언어를 망각했지만 파편을 통해 형세를 그려냄으로써 이를 기억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 카메라, 시각적 무의식, 아우라, 예술의 정치화


벤야민은 특히 매체에 주목했다. 그는 매체 중 사진과 영화에 주목하면서 카메라의 렌즈에 내재된 시각적 무의식에 주목한다. 카메라의 렌즈를 통해 찍힌 한 장면은 그것을 찍은 작가의 의도를 이성을 통해 파악하는 studium 외에도, 작가가 의도치 않았지만 카메라에 포착된 무엇을 관람자가 감성으로 포착해내는 punctum 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사진과 영화의 punctum을 통해 우리는 파편을 바라볼 수 있고 이를 통해 각자 나름대로의 형세를 그려낼 수 있게 된다. 더 나아가 벤야민은 예술의 정치화를 강조하면서 영화를 통해 집단적 훈련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사회주의적 혁명이 가능하다고 보았다.

또한 예술에 있어서 주체로부터 시선의 주체성을 빼앗아버리는 부정적 의미로서의 아우라를 제거해야 한다고 보았다. 주체를 압도하여 분위기나 권위를 강요하는 것은 결국 권력이며, 이는 주체의 사유를 제한한다. 주체는 아우라를 해체함으로써 시선의 주체성을 회복해야 한다.



■ 파사젠베르크, 판타스마고리아


또한 벤야민은 도시에 주목한다. 파사젠베르크에서 벤야민은 19세기의 파사주와 20세기 파사주를 비교하면서 19세기 파사주엔 환등상(phantasmagoria)이 존재했으나, 20세기 파사주는 자본주의가 모든 가치를 교환가치로 환원함에 따라 폐허로 변했다고 본다. 따라서 벤야민은 20세기 파사주를 산책하면서(공간성 속에서) 과거 19세기 파사주의 환등상을 다시 사유함(시간성 회복)으로써 그 꿈이 왜 변질되었는가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를 가능케하기 위해선 총체성을 벗어나 파편들에 대한 사유가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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