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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43

[도서 리뷰 감상] 도스토예프스키 / 『죄와 벌』 / 청목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을 읽을 때면 언제나 놀라움을 느끼곤 한다. 그가 그리는 인물들은 관찰 가능한 장막 뒤에 보이지 않는 심연을 가지고 있다. 이 심연이란 이성적 논리법칙을 벗어난 영역으로 논리적으로는 양립 불가능한 수많은 모순들이 몰아치는 공간이다. 한 인간의 심연이 이토록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가지고 동시에 여러 빛깔을 발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이러한 다성성이 오직 텍스트만으로 표현되고 있다는 점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천재성을 짐작케하는 부분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 작품에 대한 구체적이고 명확한 분석은 피하려고 한다. 나의 부족한 글재주로 섣불리 이 작품에 대해 분석을 가했다간 자칫 이 작품이 담고 있는 인간 심연의 다면성을 제약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가능한 .. 2016. 8. 14.
[도서 리뷰 감상] 발터 벤야민 / 「일방통행로」 「사유이미지」 / 길 발터 벤야민의 「일방통행로」와 「사유이미지」 이 책은 벤야민의 인식론적 방법론에 따라 세계와 사물, 그리고 인간에 대한 아포리즘 형식의 단상들과 인식의 파편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벤야민은 이성에 기반한 인식론적 틀인 개념분류에 입각한 사유가 온전한 세계인식에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였다. 벤야민은 주체가 객체를 관찰하고 개념적으로 분류하여 관념적 체계 속에 세계를 가두는 형식보다는 미메시스적 사유와 인식을 중시하였다. 미메시스적 인식이란 주체와 객체의 분류를 넘어서서 직접 그 대상과 동화되어 신경감응을 통해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는 단순히 거리를 두고 사물을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의 현상에 사유를 밀착시키는 형식이며, 나아가 사물의 꿈의 층위에 침투해 들어가는 방식이다. 이성과 감성을 동시.. 2016. 8. 11.
[도서 리뷰 정리] 피에르 부르디외 / 『텔레비전에 대하여』 / 동문선 피에르 부르디외의 『텔레비전에 대하여』 이 책은 1990년대의 지배적인 미디어 매체였던 텔레비전이 갖는 구조적 메커니즘과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을 다룬 책이다. 필자는 이 책을 저널리즘이나 방송계 종사자, 혹은 이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1독해야할 미디어 매체 비평서라고 생각한다. 오늘날은 텔레비전 이외에 컴퓨터와, 인터넷, 스마트폰 등의 첨단 매체가 등장하여 더 이상 텔레비전이 지배적인 매체라고 말할 수 없는 시대이다. 그러나 텔레비전의 영향력은 오늘날에도 무시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하다. 더불어 최근 등장한 첨단 미디어 매체들이 텔레비전의 메커니즘과 속성과 무관하다기 보다는 오히려 텔레비전의 메커니즘을 계승하고 있는 측면이 강하다는 점에서 부르디외의 텔레비전 매체 비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볼.. 2016. 8. 2.
[도서 리뷰 정리] 장 보드리야르 / 『소비의 사회』 / 문예출판사 / 제2부 소비의 이론-2 관련 포스팅 2016/07/15 - [독서/철학] - [도서 리뷰 정리] 장 보드리야르 / 『소비의 사회』 / 문예출판사 / 제1부 사물의 형식적 의례 2016/07/19 - [독서/철학] - [도서 리뷰 정리] 장 보드리야르 / 『소비의 사회』 / 문예출판사 / 제2부 소비의 이론-1 2. 소비의 이론을 위하여 ■ ‘호모 이코노미쿠스’ 개념의 유효성 논의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개인, 그리고 지불능력한도 내에서 자신의 효용을 만족시키고자 하는 욕구. 이것은 경제학자들이 제시한 ‘합리적 인간’ 즉, 호모 이코노미쿠스의 전형적인 특성이다. 경제학 이론의 대부분은 이 합리적 인간을 기본 전제로 깔고 있다. 합리적 인간의 욕구충족행위가 모여서 사회 전반의 경제를 구성한다고 하는 것, 미시경제의 완성과 거시경제.. 2016.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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